중국에 직접 가서 중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고딩 딸 때문에

이리저리 알아보다  뜻대로 안되고

웹서핑 하다 우연히 알게된  헬로 중국어.

타 단기연수 프로그램 담당자들과 달리  바로 바로 연락주시고

카톡으로  막힘없이  상담해주시는 매니저 쌤을 통해 믿음이 생겨

산둥 이라는 낯선 지역에  아이를 보내게 되었다.

막연히 산둥이라는 것만 알고  웨이하이공항에 내리면 가이드가 기다린다.

필요한 자금 얼마, 용돈 얼마,  비자준비 등을  하여  아이는 한달,  나는  걱정스런 마음에 2박3일 가 보기로 했다.

가보고 영 아니면  상해에 사는 동생집으로 가야겠다 마음 먹고  길을 떠났다.

어학원 식구들은  도착하자마자  저녁식탁을 차려 두고 우리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우리 일행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같은날 도착한  어학원 동기들,  엄마,아들,딸로 구성된 한 가족과,  고3 친구, 

한 가족으로 온 팀은  벌써 3년째 이곳을 찾고 있다 했다.  그래서인지 아들 중국어 실력도 수준급이었다.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는  식당 이모님들과  카톡으로 알게된 매니저쌤을 드뎌 만났다. 

다들 푸근하게 인정 넘치는 분들이라  1차 안심이 되었다.

출발 전부터 미리 매니저쌤이 짝 지어준 룸메, 울진에서 온 중2 친구는  일주일 먼저와서  고딩언니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주일 더 살아보았다고  빨래는 이렇게.  마트는 이렇게  등등   꼼꼼히 일러주어서  훨씬 수월하게  적응 할수있었다

다음날  울 딸은  테스트 보고  수준에 맞는 선생님과 만나  수업하러 갔고  와 계시던  여러 엄마 들과  안면을 트고 

정보공유와 대화의 시간을 보냈고  미처 준비 못한 준비물을 사러  대형마트를 찾아  이것저것 준비해 주었다.

생각보다  다양한 연령대가 많았고  초등 아이들도 여럿 있었다.   몇해 째  꾸준히 오는 가족들이 많았다.

식사는  다양하게 한식으로 차려 주셨고   주부 입장에서  해주시는 밥을  그냥 앉아 먹기만 할수 있어서 그저 황송하였고

첫 수업후 마음껏 중국어를 듣고 말 할수 있어 기뻐하는 딸아이 모습에  2차 안심 후  셋째날 아침 비행기를 타러 나올수 있었다.

주고 온 용돈이 적지는 않았는데  룸메와  영화도 보고 볼링도 치고 바다도 가고  맛집 찾아다니며 잘 먹고 다니더니 

나중엔  돈이 부족하여

매니저 쌤을 통해  송금도 해주었다.  처음 며칠은  전화도 하더니  한주 한주 지날수록  전화 없이 넘기는 날도  많았다.

아침부터 오후 4시까지 수업 받고  중간 중간  방에 와서 쉬고  해 가 있는 시간동안  가까운 곳에 살방살방 다니느라  나름

바빴다고 한다.  치안이 불안하지 않았고  현지인 아파트와 산둥 국립대학이 근처에 있어  여학생들이  다니기에 좋았다.

먼저 와 있던 엄마들도 하나같이 하는말이  산둥 사람들이  순하고 인정이 많고   참 좋다는 것이었다.

한달의  시간이 훌쩍 지나  딸이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내년이면 고3인데  또 보내 달라 하여  참 난감하다.  선생님과  다시 만나고 싶단다.  선생님들이 너무 좋았고  몇몇 친해진 쌤들과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눈 모양이다.   룸메도 딸도  중국어 어휘와 듣고 말하기 실력이  많이 향상되어 와서  2학기 내신에

도움이 될듯 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옮긴 첫걸음 이었지만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고 와서  좋았고  엄빠 떠나  혼자 1달간  생활해온 딸은  조만간 소멸 하겠지만  철이 쪼금 든것도 같다.  

젤 좋았던 건   헬로 중국어학원 덕분에  아이 잘 맡기고 한달 간  20년 만에 처음  육아 휴가를 받았다는 거다.  세상  할일이 없어서  어찌나 좋던지....   딸과 절충하여  대학 입학하면  다시 보내줄 생각이다. 

어제  보증금 10만원 중   아이가 한달간 사용한  에어컨 비용 23000 빼고 77000 다시 입금해 주셨다. 

마무리도 깔끔하게 처리 해 주셔서  더 흐뭇 했다.